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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DGB금융은 지난해 9월부터 회추위를 가동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회추위는 지난달 19일 10여 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8일까지 사외이사 심층 인터뷰, 인·적성검사 등 총 세 차례에 걸친 검증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3명 안팎의 최종 후보를 가린다. 업계에서는 회추위에서 정한 숏리스트 평가 프로그램이 1개월이라는 점과 주주총회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 내로는 최종 후보군을 공개하리라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내부에서는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외부에서는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들 모두 경북 출신 인사들이다. 1967년생인 황 행장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대구 토박이’다. 대구은행에서 경영컨설팅센터장과 본리동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DGB금융에서는 비서실장과 이사회사무국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맡은 뒤 DGB금융의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에 의해 지난해 초 대구은행장에 선임됐다. 특히 DGB금융의 숙원사업인 시중은행 전환 업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황 행장이 경영 연속성과 안정화 측면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1958년생인 이 전 행장은 경북 성주 출생으로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본부장과 농협은행장 등 지주·은행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2014년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당시 농협금융의 우리투자증권 인수와 통합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가 돋보인다. 이들의 2파전 양상 속에 임성훈 전 대구은행장, 김경룡 전 DGB금융 회장 직무대행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회추위는 쇼트리스트 후보군을 확정하면 이후 종합적인 경영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사업계획과 비전 발표, CEO급 외부 전문가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후보자를 가린다. 이후 내달 진행할 주총을 통해 차기 회장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