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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삼양식품에 합류한 장 본부장은 삼일회계법인, 위메프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로 삼양식품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통합 자금관리체계 구축, 리스크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주총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사내이사 4명 중 2명이 40대 젊은 임원으로 바뀌게 된다. 김 본부장과 장 본부장은 각각 1977년생과 1978년생이다. 기존 사내이사 중 장재성 전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직을 사임했고, 문용욱 상임고문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사임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동찬 대표가 생산부문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마케팅과 재무에도 한 명씩의 사내이사를 둬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유튜브 등에서의 ‘챌린지 문화’를 통한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살아난 만큼 글로벌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식품업계 젊은 인력들의 외부 수혈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10월 1979년생의 이후성 이사를 불닭BM부문장으로 영입했고, 올 초에는 CJ 출신의 1980년생 신용식 이사를 미국법인장으로 앉혔다. 그 결과 현재 30명의 삼양식품 임원 중 절반인 15명이 40대 임원으로 채워졌을 정도다.
삼양식품은 전통적인 라면업체 이미지에서 벗어나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을 결합한 새로운 식문화 패러다임을 이끄는 기업으로 변모하고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진행한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오너가 3세인 1994년생의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CSO)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전 본부장은 삼양라운드스퀘어 CI 교체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미지 변신 노력과 함께 외부 수혈을 계속 진행하면서 회사 구성원도 많이 젊어졌다”며 “젊은 경영진의 감각을 통해 젊은 세대의 식문화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