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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특정 언론에 다음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흘려놓고 이제 와서 조사 준비가 안돼 내일 조사는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2년 넘게 수사하고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강행한 검찰이 조사준비가 안 되었다는 변명은 말도 안 되는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영장 청구 시점을 저울질하며 민주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구실 찾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는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어떠한 소환 조사에도 당당히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끝으로 “조사 일정은 최대한 빠른 시일에 이루어지도록 조율할 것”이라며 “검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판사)는 이 대표 측에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 검찰은 다음 주에 조사를 희망하지만 당무 등으로 전혀시간을 낼 수 없다”며 “내일 오전에 바로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셀프 출석’을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수원지검은 “수사팀은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이 대표 측과 유선과 서면으로 오는 30일 출석을 요구했다”며 “그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맞섰다. 이 대표 측의 24일 출석 의사에 선을 긋고 당초 제시한 일정을 관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그룹에 대북 사업 관련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방북 비용을 대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검찰은 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다가 최근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