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외곽서 헬기 추락…내무부 장관 등 18명 사망(상보)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주거 지역에 헬리콥터가 추락해 내무부 장차관을 포함해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헬리콥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러시아가 헬기를 격추했다는 정황도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사진=AFP)우크라이나 브로바리 지역에서 헬기 추락 사고 현장 (사진=AFP)

이호르 클라이멘코 경찰청장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키이우 동북쪽에 인접한 브로바리 지역의 유치원 근처에서 발생했고, 사망자 중에는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부 장관과 예브게니 에닌 내무부 제1차관, 유리 루브코비치 국무장관, 어린이 3명이 포함됐다. 사망자 중 9명이 헬리콥터에 탑승 중이었고, 부상자는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총 29명이다.

사진 상으로는 유치원 건물 일부가 손상됐고, 건물 앞에는 헬리콥터 잔해가 흩어져 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소장은 “총 18명이 사망했고, 9명은 헬리콥터 탑승자, 3명은 어린이, 나머지는 부모나 행인”이라며 “정부 관계자를 태운 헬기는 동부로 이동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헬리콥터가 유치원 및 주거 건물 주변에 추락했다”며 “사고 당시 어린이와 직원들이 유치원에 있었다”고 썼다.

헬리콥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은 없었고 우크라이나 역시 사고 시간대 러시아의 공격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