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로 34% 재가동…바닥 찍은 수요
14일 세계 철강 전문지 SBB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까지 세계 철강사의 고로 22개가 가동을 재개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 직후 가동을 중단했던 고로가 72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34%가 재가동에 들어간 셈이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동제한(lockdown) 조치 등으로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공장이 멈춰서자 후방산업인 철강사 역시 고로를 끌 수밖에 없었다.
고로 재가동은 그만큼 철강 수요가 바닥을 찍고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부 고로는 고로에서 쇳물(용선)을 내보내지 않고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쉬는 ‘뱅킹’ 상태를 6개월 이상 유지하기 어려워 기술적 재가동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수요 회복에 따른 재가동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전에 계획되긴 했지만 포스코(005490) 역시 지난 7월 광양제철소 3고로를 재가동했다. 개수공사가 있었다고 해도 예정보다 한 달여가 빠른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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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세계 철강 수급에서 주요한 중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조업을 중단했던 다른 고로도 연말까지 생산할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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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판매가…철강사, 올릴 수 있나
다만 철강사의 실적 개선을 장담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철강업황이 조금씩 나아지곤 있지만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광석 가격이 발목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1일 기준 철광석값은 톤 당 127.85달러로 연초 92.07달러보다 38.9% 뛰며 6년 내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또 다른 원료인 강점탄 가격마저 반등하고 있어 철강사의 원가 부담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철강제품 가격을 올릴 만큼 업황 개선세가 뚜렷하지도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웹세미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수요 위축이 하반기 들어 다소 해소됐다지만 그 정도가 충분하진 않다”며 “철광석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데다 일본산 저가 수입재까지 유입되고 있어 철강사가 가격 전가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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