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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청 문 연 검찰총장대행 일성…"존재 이유 국민에 증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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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현 기자I 2026.10.02 1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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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청, 2일 오전 10시 비공개 개청식 진행
"인권옹호기관으로 국민 지키는 책무 그대로"
"공소청은 오로지 국민 위해 존재하는 기관"
검찰엔 '이젠안녕' 노래…로고 지우기 작업도

[이데일리 성가현 기자] 수사·기소권을 독점했던 검찰청이 2일부로 문을 닫고 기소·공판에 중점을 둔 공소청이 본격 출범한 가운데, 이정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오늘부터 우리는 공소청의 존재 이유를 국민들께 다시 증명하고 신뢰를 회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석인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이정현 신임 대검찰청 차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석인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이정현 신임 대검찰청 차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소청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공소청 15층 대회의실에서 비공개 개청식을 열고, 새로운 형사사법체계 대전환 첫 발을 내디뎠다. 기소 및 수사권을 모두 쥐었던 검찰청은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기소·공판에 중점을 둔 공소청과 더불어 아동학대·가정폭력·성범죄 등 7대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본격 출범한 것이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개청식에 나서 “변화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라며 “오랫동안 이어져 온 형사사법체계의 작동 원리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중대한 전환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기관의 명칭, 소속 부서와 업무의 방식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국가 유일의 소추기관, 인권옹호기관으로서 우리가 담당해야 하는 역할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책무는 그대로”라며 “그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이고, 기관의 이름이 바뀌더라도 변하지 않아야 할 우리의 본질인 것”고 강조했다.

이 직무대행은 “공소청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새로운 현판을 걸고 기관이 출범하는 모습만으로 얻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오는 모든 사건을 정성스럽게 살피고, 기록 한장 한장을 세심하게 검토하며, 사건관계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하루가 오랫동안 쌓여야 비로소 가능한 일”고 했다.

이어 “공소청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우리 공소청 구성원들은, 사건 하나하나에 대한 진심으로, 국민 여러분을 대하는 겸손한 자세로, 공정하고 책임있는 결정으로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다.

또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잘못한 지점들이 발견된다면 겸허히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공소청 구성원 모두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두루 살피며, 누구에게나 법이 공정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날 개청식으로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이 공식화된 터 관련 준비작업도 한창이다.

공소청은 직접 수사를 담당하던 인지·합동수사부 42개를 폐지하고, 중대범죄기소부 29개로 기능을 전환하거나 기존 검사실 인력을 공판 관련 부서로 재배치하는 등 전면적 개편을 진행한다.

‘검찰 지우기’ 작업도 곳곳에서 단행됐다.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적힌 파란 도로 표지판은 뽑히고, 청사 내 안내판과 출입문에 붙은 검찰 로고는 떼어졌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는 그룹 015B(공일오비)의 ‘이젠 안녕’ 노래가 울려 퍼졌다. 대검찰청 직원들은 맨홀 뚜껑에 새겨진 검찰 글자를 깎아냈다.

이날 공소청 정문에는 전날까지만 해도 남아 있던 ‘대검찰청’ 현판은 ‘공소청’으로 바뀌어 있었다. 공소청 본관 앞 게양대에는 검찰기 대신 공소청 깃발만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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