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경동시장 청과물도매시장 1번 입구에 도착해 30분가량 청과류, 견과류 등을 파는 시장 내 상가를 돌아봤다. 한 위원장이 전통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 2일 경기 구리전통시장 이후 사흘 만이다. 구리와 마찬가지로 경동시장이 위치한 동대문 역시 보수정당 험지로 분류된다. 동대문구 갑·을에선 제19대 총선부터 3차례 연속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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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과일 등 농산물을 구매한 뒤 견과류와 삶은 옥수수 등을 구매하고 어묵을 사 먹으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경동시장을 방문한 후엔 시장에 있는 스타벅스 경동1960점도 찾았다.
그는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 (이곳을 찾아) 경기를 진작시키고 하는 노력을 저희가 보여 드린 것 같다”면서 “물론 많이 부족하다. (상인들은) 많이 힘드실 것이다.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미안한 마음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업계 강자이고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 그렇지만 경동시장 내에 들어와 있으면서 한 잔 당 300원을 전통시장 상인회에 제공하는 상생협약을 맺고 있다”면서 “이런 것이 상생 모델이라고 생각해 일부러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지역 시장 관련 공약에 대해서는 “(전통시장에서 쓰는)상품권을 2배로 늘린다는 말씀 드렸다”면서 “이외에도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고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상공인 지원을 공약만 하지 말고 정부·여당이 실천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지금 하는 정책들은 공약과 동시에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걸 그대로 말씀해주셨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경동시장을 둘러본 이후에는 서울약령시장도 방문했다. 그는 “약재 냄새가 난다.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서울약령시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방문을 끝으로 이날 시장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시민을 직접 만나게 되면 (수인분당선 증차 등) 여러 날것의 요청들을 많이 하시기 마련이다. 그분들은 절실하게 준비하셨을 것”이라면서 “그 부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잘 검토할 거란 말씀드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