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은 모두 0%p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0.94%p의 금리 차를 보였고, 이어 신한은행(0.89%p), 우리은행(0.77%p), KB국민은행(0.67%p) 순으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구조적인 착시 효과”라며 “주요 은행 중 예금금리를 높고 대출금리는 가장 낮은 편임에도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성 정부 정책 자금을 취급하다보니 표면적으로 보기엔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과 외국계·인터넷은행을 포함해 공시에 참여한 은행 가운데 가장 예대금리차가 큰 곳은 토스뱅크(5.37%p)와 전북은행(5.37%p)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경우 전달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수신금리를 제공했지만, 대출금리 인상폭이 더 커지면서 9월 5.04%p에서 10월 5.37%p로 0.33%p 벌어졌다. 반면 전북은행은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인상하면서 전달 대비 금리차는 오히려 1.06%p 줄었다. 전 은행권에서 가장 금리차가 작은 곳은 IBK기업은행(0.58%p)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1.54%p)이 가장 컸고 이어 KB국민은행 1.21%p, 신한은행 1.11%p, 하나은행 1.11%p, 우리은행 1.03%p 순이었다.
한편 은행권 예대금리차 공시는 소비자에게 금리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한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은행들이 직접 금리차를 공시해 과도한 이자 장사를 막겠다는 취지다. 매월 공시되는 만큼 변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산출 기준은 신규 취급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