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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87년 때 만든 헌법 체제이기 때문에 지금은 안 맞다. 대통령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한 측면이 있고 지방 분권은 취약하다”며 “(대통령은) 취임하자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자기중심적 권력을 행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점 때문에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촛불 직후 할 수 있었는데 실기를 했다. (지금이라도) 합의 가능한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해 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헌하면 대통령 임기를 줄여야 한다’는 말에는 “다음 대통령에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임기 1년을 단축해도 그런 방식으로 개헌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경국대전을 다시 쓰는 건데 특정 임기 1년 줄이는 게 뭐 어려운 일이겠나”라고 답했다.
이 후보가 개헌 시 필요하면 대통령 임기 단축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제가 대통령 자리를 탐해서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지지율 정체 현상과 관련해선 “상대 후보의 지지율의 진폭이 커서 많이 앞섰다가 올랐다가 하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며 “저희는 차근차근 다져온 지지율이기 때문에 빨리 확 바뀌지는 않고, 위로 삼아 단단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인재와 좋은 정책을 쓰는 게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고, 정치인이 잘사는 길이고, 정치인으로서 성공하는 길”이라며 “취임할 때보다 높은 지지율로 퇴임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