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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보 C SE, 삼성 SDI 배터리 탑재…부품 국산화로 품질 강화
캠시스는 이날 전남 영광군 공장에서 초소형 전기차 ‘쎄보 C SE’의 1호차 출고식을 열고 자회사 쎄보모빌리티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쎄보모빌리티가 밝힌 청사진엔 △전기차 라인업 확대 △모빌리티 서비스 확장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 등 내용이 포함됐다.
캠시스는 지난 2019년 초소형 전기차 쎄보-C를 출시한 후 지난해 893대를 판매해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쎄보모빌리티는 삼성 SDI의 10.16kWh배터리를 탑재한 쎄보 C SE 출시를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사업확장을 해나갈 계획이다.
쎄보모빌리티는 현재 전기차를 직접 설계하고 중국 협력사에 제조만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를 국내에 들여와 배터리를 장착한 후 PDI(출고 전 검수)를 거치고 있다. 영광 공장에선 월 평균 100~120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가격경쟁력을 위해 중국에 제조를 맡기는 방식을 택했지만 고품질을 요구하는 소비자도 있어 국산화 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동구 개발생산본부장(상무)은 “국내 인증기준에 부합한 차량인 만큼 신뢰도, 사후관리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며, B2B·B2G 등 주문자의 요구에 맞게 디자인과 세부 기능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며 “추후에는 모터 등 주요 부품도 한국 업체의 제품으로 사용해 반조립 생산 등 국산화 작업의 비율을 차츰 늘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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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본격 확장 시동…라인업 다양화·모빌리티 회사 신설
쎄보모빌리티는 초소형 전기차 외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4인승 소형과 0.5t 및 0.8t 픽업 차량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는 근거리 이동용, 배달 및 카셰어링 등 업무용, 지자체 업무용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더욱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박영태 대표는 “목적과 용도에 따른 시장을 확인했고, 일부 시험 제작까지 완료했다”며 “수요가 가장 확대되는 정확한 시점에 출시해서 다양한 고객을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쎄보모빌리티는 전기차 제조 뿐 아니라 모빌리티 서비스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쎄보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회사인 ‘FCM’을 설립해 배송 서비스와 차량공유 서비스 등 모빌리티 분야에도 진출한다.
이달 중 충북 청주시 내 대단지 아파트에서 ‘다함께 타타타’라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쎄보 차량을 활용한 장기 렌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전기차 제조 뿐만 아니라 향후 공유경제와 O2O 관련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목표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오토바이 이용자 많은 베트남 시장 진출
쎄보모빌리티는 e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서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계 초소형 전기차는 2019년 기준 약 9만 대가 보급된 것으로 추정되며, 2025년쯤 보급대수가 90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쎄보모빌리티는 코로나19 상황이 사그라든 후 내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과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은 오토바이 이용자가 많은 시장으로 쎄보모빌리티는 오토바이보다 안전한 초소형 전기차가 진출하면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확실히 갖추게 되면 해당 국가에 공장을 마련할 수 있고 한국, 중국, 베트남이라는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이 형성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연 판매 1만대를 달성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