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같은기간 가전제품 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1조23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9.7%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2월 이후 7월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로는 역대 최고 증가세다. 직전 최고치는 2014년 7월의 12.1%였다. 매달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으로는 2015년 5월 19.9% 이후 1년 2개월만의 최고치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무더위로 인한 에어컨 판매 증가와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에 대한 환급제도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올해 7월부터 9월말까지 구매한 TV,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 중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에 대해 구매가격의 10%(20만원 한도)를 환급해주고 있다.
폭염은 유통업종의 카드소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1% 증가했다.
자동차학원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도 전년동월대비 40.8% 증가한 443억5000억원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오는 11월부터 운전면허시험이 어렵게 바뀌기 때문에 그 이전 면허취득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자동차학원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기대비 월평균 46.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