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태평양 괌에 있는 미국 앤더슨 공군기지내 36비행단 회의실에서 차량으로 20여분을 달리자 사드포대(아마딜로 사이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군 측은 국내에서 사드 배치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 국방부 관계자들과 한국 언론에 아마딜로 사이트를 개방했다.
괌 사드 기지를 외국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미군도 사드 관련 논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국방부는 레이더의 안정성을 설명하기 위해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는 패트리엇 기지와 그린파인 레이더 기지를 공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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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북쪽에 있는 사드 기지는 전방이 바다다. 해변까지 2㎞ 남짓 떨어져 있는 민가가 없는 곳에 위치해 있다. 전자파 측정은 레이더에서 1.6㎞ 떨어진 군 훈련장에서 이뤄졌다. 측정하는 동안 계측기 숫자가 오르내렸다.
측정을 담당한 한국 공군 간부는 “6분 동안 측정한 결과 최대 전자파는 0.0007W/㎡였고, 평균 전자파는 0.0003W/㎡로 나왔다”며 결과를 기자들에게 보여줬다. 그는 “인체 노출 허용 기준치인 10W/㎡의 0.007%에 불과한 수치”라고 말했다. 미군 관계자는 당시 훈련장 주변에 공사를 하던 민간인들을 가리키며 “전자파 위험이 있다면 여기서 사람들이 공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미군 관계자는 도면을 그려가며 전자파의 위해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레이더 빔은 통상 5도 이상의 각도로 올려 쏜다”면서 “5도 각도로 쏠 경우 빔이 전방 100m에서는 지면으로부터 8.75m 위로, 500m에서는 43m 위로, 3500m에서는 314m 위로, 5500m에서는 837m 위로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350m 높이의 고지에 설치하면 그 만큼 더 위로 지나가기 때문에 지면에선 영향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사드 포대가 들어설 성주포대는 400m 고지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미군은 그동안 사드 레이더의 인체 유해 구역이 레이더로부터 100m인가, 3.6㎞인가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국방부는 레이더 전자파가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는 거리는 100m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3.6㎞에 달하지 않느냐고 계속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미군 관계자는 2012년 미 육군 교범 그림에 사드 안전거리가 3.6㎞로 표시된 데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미 육군 교범은 레이더의 고도라든지 레이더가 눕혀있는(위로 향하는) 각도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레이더가 주변 지형과 고도차가 없을 때 고각(高角)이 없는 상태라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非)현실적인 가정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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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사격통제소와 레이더, 발전차량 등이 모여 있는 작전 지역에선 엄청난 굉음이 귀를 때렸다. 발전기 소음 때문이다. 시설들을 둘러볼 때에는 귀마개를 착용해야 했다. 그러나 500m 떨어져 있는 발사대로 이동했을 때는 소음이 거의 없었다.
미군 관계자는 “앞으로 상업용 전기를 끌어 쓰면 소음 문제는 줄어들 것”이라며 “한국의 성주에서는 상업용 전기를 쓰기 때문에 소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성주포대에는 상업용 전기가 들어오고 있다.
미군 관계자들은 성주에 배치될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차량에 탑재된 레이더는 가로 4m, 세로 2m로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다. 레이더와 발사대 2기는 모두 북한이 있는 서북쪽을 향하고 있었다. 괌에서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된 북한의 무수단 지역까지의 거리는 3500㎞다.
사드 포대 운영 책임자인 미군 간부는 “새로운 위협에 대항하려면 사드를 그쪽으로 다시 돌려야 하는데 그건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사드가 성주에서 북한 쪽으로 고정 배치되면 짧은 시간 내에 중국 쪽으로 방향을 돌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군사적 효용성과 관련해서는 사드가 지금까지 13차례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알려진 11차례의 요격시험 뿐 아니라 2009년3월, 2010년6월, 2011년10월, 2012년10월, 그리고 2013년9월에 실시된 실전적 시험들이 포함돼 있다. 미군 관계자는 “사드 사격시험은 북한 노동 및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상정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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