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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우려 과도…SOCAMM 축소는 수요 둔화 아닌 공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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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6.05 10:20:10

대신증권 보고서
“Vera Rubin 탑재량 줄었지만 CPU향 DRAM 시장 불변”
“대당 탑재량 축소보다 GPU 출하 확대 가능성에 주목”
삼성전자 목표가 56만원·SK하이닉스 340만원 유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에 탑재되는 SOCAMM 물량 축소 우려가 불거졌지만, 이를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스템 사양 하향이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Vera Rubin 내 SOCAMM 탑재량 축소는 노이즈일 뿐”이라며 “과도한 우려는 기우이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최근 외신을 통해 Vera Rubin에 들어가는 SOCAMM 탑재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이는 전날과 이날 국내 메모리 반도체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의 채널 체크에 따르면 Vera Rubin향 SOCAMM 탑재량은 기존 1536GB에서 768GB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에는 192GB 모듈 8개가 탑재되는 구조였지만, 최근 제품출시계획(POR)이 변경되면서 96GB 모듈 8개로 조정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신증권은 탑재량 축소 자체보다 엔비디아 CPU향 D램 총수요(TAM)가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LPDDR5x 단품과 SOCAMM 합산 공급량은 2026년 180억Gb에서 2027년 290억Gb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대당 탑재량이 줄었는데도 전체 TAM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GPU 출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AI 공급 병목을 해소하기 위한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TSMC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의 CoWoS 생산능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 말까지 증설 규모가 상향될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이번 탑재량 축소는 수요가 약해진 결과라기보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심각한 공급 부족에서 비롯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시스템 스펙 다운그레이드 차원의 변화로 보기 어렵고, 반도체 사이클 훼손으로 연결할 사안도 아니라는 의미다.

대신증권은 AI 시대에 들어서며 반도체 산업 내 힘의 중심이 메모리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서버와 GPU 출하 확대 과정에서 고성능 D램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류 연구원은 “AI 시대에서 나타난 수요와 공급의 변화로 반도체 힘의 헤게모니는 메모리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다”며 “역대 최대 사이클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이슈에 대해 “사이클 전개 과정에서 나타나는 통상적 이슈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투자의견을 모두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삼성전자 56만원, SK하이닉스 34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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