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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직무수행 지지율 37%…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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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07.25 11:33:56

무당파 지지도, 연초 대비 17%p 급락
민주당 지지층, 2%만 직무수행 긍정평가
예산·경제·이민 정책 전반 부정적 평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2기 행정부 출범 반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무당층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점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미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7~21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나타났다. 지난달 40%에 비해 3%포인트(p)가량 하락한 수치로 2기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역대 최저 지지율은 2017~2021년 1기 행정부 말기 34%로, 그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크게 떨어진 집단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이다. 이들의 지지도는 29%로, 지난 1월 46% 대비 17%p 급락했다.

야당인 민주당 지지층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에 불과했다. 반면 여당인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89%의 지지를 얻어 미국 사회의 분열이 다시 한 번 극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무당파의 64%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공화당 지지자의 비율(7%)와 대조를 이룬다. 민주당원에선 97%가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무당층의 불만은 예산과 경제, 이민 정책 등에서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 운영 방식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5%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무당층은 이보다 더 높은 73%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강조한 경제 분야에서도 비판은 거셌다. 무당층의 68%는 경제 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전체 응답자의 61%도 이에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이민 문제 역시 무당층의 70%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전체 응답율(60%)을 웃돌았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의 지지도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 유권자들은 대부분의 사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단 2%, 예산 3%, 이민 4%에 불과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89%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경제(84%), 예산(81%), 이민(88%)에 대해서도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도부에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의 아슬아슬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려면, 무당층의 지지를 다시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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