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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두 분 중 한 분은 해병대 수사단장이고 한 분은 화곡지구대장으로 서울동부지검과 업무 연관성이 없다”며 “왜 근무시간에 업무 연관성이 없는 분들을 불러 말씀을 나누는가. 하려거든 근무 시간 외에 청 외에서 따로 뵙는 게 맞다”고 적었다. 이어 “좋은 뜻인 줄은 알겠지만, 국가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정된 일정을 재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 지검장도 직접 댓글을 남겼다. 임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이 직접 수사하지 않지만, 청사에 사무실이 있는 대검 합수단 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수사가 진척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약속한 일”이라며 “백 경정님 혼자 오시는 것보다는 박정훈 대령님이 같이 오시면 좀 더 든든하여 마음을 여실 수 있을 듯해 같이 오시면 좋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불신을 풀고 수사가 진척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일이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임 지검장은 오는 17일 백 경정, 박 대령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 청사에서 비공개 면담을 갖는다. 그는 지난 4일 첫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백 경정이 제기한 세관 마약밀수 의혹 사건에 관해 “내부 고발자의 애환, 의심, 불안을 잘 알고 있어서 챙겨볼 수 있으면 최대한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세관 마약밀수 의혹과 수사 외압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합동수사팀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