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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수원 광교신도시로 전국 바이오 산업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와 수원특례시가 ‘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본격적인 액션플랜에 돌입하면서다. 국내 최대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손을 잡고 관련 기관과 대학 및 병원 등이 총동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바이오 기업이 수원 광교에 둥지를 틀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경기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현재 두 기관은 광교테크노밸리(광교TV)를 중심으로 ‘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연계 추진 중이다.
먼저 경기도 계획을 살펴보면 도는 ‘광교-판교 바이오헬스 전략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계획은 BT 산업이 집중된 광교TV 유휴부지에 (가칭)‘BT-IT 융복합센터’를 조성, 광교~판교~기흥~동탄 등 일대에 기술혁신 전략거점을 세운다는 것이 골자다.
기술혁신 전략거점에서 산출된 실증·임상 정밀의료기술은 ‘고양~파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술은 ‘송도~배곧 바이오의약품 클러스터’, 제약생산·유통은 ‘향남~평택 바이오제약 클러스터’로 이어지면서 이른바 ‘K-바이오밸리 혁신 거점’을 조성한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3월 7일 ‘제1차 도-시군 바이오 혁신회의’를 열고 수원·고양·화성·성남·부천·남양주·시흥·김포·파주·의정부 등 도내 10개 지자체와 글로벌 바이오기업 유치, 국가공모사업 공동 대응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 같은 큰 구상 아래 도 산하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수원시와 함께 ‘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공동 추진한다.
현재 수원시는 오는 6월 중 도와 시 및 각 산하기관을 비롯해 관내 기업·병원·대학·학회·협회 등 20여 기관이 참여하는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추진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바이오 전문인력 확보 △바이오 특화 연구용역 △유휴부지 활용 거점 설치 △앵커(선도)기업 중심 기업 유치 △산·학·연·병 협의체 구성 △협의체 중심 기업 유치 활동 등의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하는 조성계획도 수립 중이다.
광교 일원에는 국내 최대 식품바이오융합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와 종자·종묘 분야 대표 기업인 농우바이오 등이 집적돼 있다.
2021년 기준 매출액이 2조8500억 원에 이르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수원시와 광교 지역으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지난해 7월 체결했다.
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계획의 중심이 되는 광교TV 안에도 경기바이오센터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비롯해 BT·IT 분야 입주기업들이 소재하고 있다.
수원시의 계획상 ‘광교 바이오클러스터’는 이르면 2026년에서 2027년 사이 거점부지 개발 설계용역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를 생명융합바이오 중심도시로 만드는 ‘광교 바이오클러스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경기도와 유기적인 협력 관계 속에서 프로젝트를 완성, 바이오 산업 관련 대기업과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