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7일 다보스포럼서 대통령 특사단장 자격으로 참석
"한국, 자유·인권 기여하고 책임 다할 것" 尹 당부 전해
"한미정상회담 성공리 마쳐…국제사회 협력·연대할 때"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3~27일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에 윤석열 대통령 특사단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그는 23일 이데일리에 “대한민국의 국익에 가장 중요한 시기에 우리의 새로운 외교 기조를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특사단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가운데)이 특사단장이다. 왼쪽부터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나 전 의원, 길정우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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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보스포럼은 2년 만에 대면 형식으로 개최된다. 이전까진 연초에 열리는 게 보통이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로 시기가 다소 밀렸다. 전 세계 정상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다수가 다보스포럼을 직접 참석해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데다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까지 잡혀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로써 나 전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다자(多者) 회의에 파견된 최초의 특사단을 이끌게 됐다. 그는 “한국이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잘 설명해 달라”는 윤 대통령의 당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서도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보편적 국제규범을 지지·수호하는 자세를 강조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12년 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을 특별 수행하며 처음 다보스포럼을 찾았다. 수행단장으로 나서는 이번 회의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외교 무대에 처음 선보인다는 책임감에 여느 때보다 빡빡한 스케쥴을 자처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한미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친 뒤 대한민국에 실질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최초의 다자 외교 대통령 특사로 나가게 됐다”며 “우리나라의 새 외교 기조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은 물론, 국제 사회와 협력하고 연대해서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특사단과 함께 스위스 다보스로 출국했다. 특사단에는 길정우 전 국민의힘 의원,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 정인교 인하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