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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사회는 2020년 9월 쿡의 주식 보상 규모를 66만7974만주로 정했다. 이중 절반은 2023년부터 3년간 분할 지급된다. 나머지 절반은 지급 예정일인 2023년 10월 기준, 애플 주가에 따라 결정된다. 주가에 따라 두 배가 늘 수도 반면 한 주도 안 남을 수 있다. 이 조건이 ISS가 문제 삼는 부분이다. 해당 기준이 모호해 쿡이 결국 이 절반의 주식을 무조건 받게 될 거라고 우려하는 것이다.
쿡은 지난해 300만달러(36억원)의 급여와 1200만달러(143억원)의 현금 보너스, 8200만달러(986억원) 상당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이 포함된 주식 보상을 받았다. 총 9900만달러(1184억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6.7배가 오른 것이다. 애플 직원들의 보수 중간값인 6만8254달러(8200만원)보단 약 1447배나 많은 것이다. 쿡의 보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주식 보상 때문이다. 주식 보상은 2011년 그가 CEO로 취임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ISS의 주장은 애플 주주총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없는 권고일 뿐이다. ISS는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동생 킴벌 머스크와 미디어 기업 재벌인 루퍼트 머독의 아들 제임스 머독이 테슬라 이사를 연임하는 것에 반대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이사회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