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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행원은 ‘금융사기 예방진단표’를 안내하며 최근 일어난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왜 현금만을 줘야하는지 재차 질문을 이어갔고 사태를 파악한 남성은 모 지방은행과 시중카드사 콜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연락이 왔다고 얘기했다.
권 행원은 ‘금융사기 예방진단표’ 1번 문항인 ‘수사 기관은 절대 수사를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남성을 설득했다. 남성과 통화한 금융회사와 감독 기관이 거짓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사고를 막았다.
권 행원은 “과거 금융 거래 내용을 정확하게 언급하면서, 실제 콜센터 번호로 전화하면 누구든지 당황하고 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그 번호로 전화할 때 고객 휴대폰이 아닌 다른 전화기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고액 현금 요청 시 고객의 핸드폰을 예의주시하고, 고객이 거절하거나 불편한 기색을 보이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확인해 고객들의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DGB대구은행은 2020년 상반기 171건, 27억원의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해 약 20여회의 관할 경찰서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지난 9월에는 퇴근길 대출 관련 이야기를 하며 현금을 건네고 통화를 하는 상황을 목격하자 은행원임을 밝히고 보이스피싱 확인을 유도해 피해를 예방(고령지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