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한국당 전대장서 기습시위.."역사왜곡당 해체하라"

한정선 기자I 2019.02.27 15:12:39

27일 일산 킨텍스 행사장 입구서 피켓들고 구호 외쳐
당 지지자들과 충돌하며 아수라장..경찰 개입해 충돌 막아

27일 오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고양 킨텍스 행사장 앞에서 민주노총 등 ‘ 5·18 시국회의’ 관계자들이 자유한국당 해체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양=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27일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에서 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민주노총과 대학생들이 기습시위를 벌여 한국당 지지자들과 충돌이 일어났다.

이날 오후 1시 5분께 전당대회가 열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행사장 입구에서 김진태 당대표 후보가 지지자들과 들어서자 민주노총과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촛불대학생·청년들 100여명은 “한국당은 해체하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한국당 지지자들이 ‘역사왜곡당 해체하라’, ‘부끄러운 역사왜곡, 온 국민이 분노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뺏으려고 하면서 전당대회장 입구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들은 “이대로 두면 전두환이 되살아나고 박근혜가 되살아나고 친일파가 되살아나고 분단과 대결이 되살아난다”면서 “자한당과 평화는 공존할 수 없다”는 내용을 외치고 인쇄물을 배포했다.

이에 경찰은 한국당 지지자들과의 이들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민주노총과 대학생들 주변으로 팔짱을 끼고 둘러섰다.

한국당 지지자들은 “한국당은 해체하라”를 외치는 이들을 향해 물을 뿌리거나 “빨갱이는 해체하라”고 대꾸하기도 했지만 이들의 시위는 약 30여분간 이어졌다.

경찰이 “여러분은 불법집회를 하고 있다”면서 해산을 요구했고 이들은 킨텍스 건물의 다른 입구로 나와 야외에서 2차 집회를 하면서 한국당 지지자들과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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