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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수 높으니 몸값도 ‘高高’…지역 내 최고층 분양 눈길

박민 기자I 2018.06.27 14:52:48

경기 남양주·여수 웅천·부산 영도서 최고층 분양
희소성 프리미엄에 지역 내 랜드마크 자리매김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공급하는 지상 46층 높이의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 투시도.(사진=현대건설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연내 분양을 앞둔 지역 내 최고층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초고층 단지는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급부상해 일대 시세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택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신규 분양 단지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분양가에도 웃돈이 수천만원씩 붙곤 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경기도 남양주 별내동을 시작으로 부산 영도구, 여수 웅천지구 등지에서 일대 마천루를 역사를 새로 쓸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995번지(별내지구 상업용지 16블록)에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을 분양한다. 지상 46층에 전용면적 66~134㎡ 총 578실로 조성된다. 별내신도시 내 최고층 단지이다. 경춘선 별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이 2023년 개통되면 잠실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전남 여수 웅천지구에는 시행사 ㈜누림디앤씨가 ‘웅천자이 레지던스’를 오는 8월~9월 사이 분양한다. 지상 42층에 4개동에 총 584실로 여수지역 최고층인 42층을 자랑한다. 입주자 편의 시설로 2층 옥상전체를 녹지로 만든 공중정원과 실내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최상층에는 바다와 공원을 훤히 바라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더해진다. 웅천지구는 ‘여수의 강남’으로 불리며 급부상한 신흥 주거지다.

부산 영도구에서 49층 높이의 ‘동삼하리 푸르지오’(가칭)가 9월 공급된다. 총 854가구 중 76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동삼하리 복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며, 공유수면 매립지 2만 3670㎡에 주상복합건물 3동, 호텔 1동이 들어선다.

이들 초고층 아파트는 통상 중심업무지구나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기 때문에 편리한 교통망과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갖추는 경우도 많다. 분양 대행사 한 관계자는 “최고층 단지들은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는 물론 멀리서도 눈에 띄는 상징성으로 지역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장점에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다. 올해 3월 전북 익산시에서 분양한 한화건설의 ‘익산 부송 꿈에그린’은 청약 결과 51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5613명이 지원하면서 10.96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익산시 역대 최다 청약자수 접수기록이다

프리미엄도 수천만원씩 형성돼 있다. 올해 9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부천시 ‘상동 스카이뷰 자이’ 주상복합단지는 지상 45층으로 지역 내 최고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짜리 26층 아파트 분양권이 지난달 5억109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 4억 3000만원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8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고층 단지들은 시공도 까다롭기 때문에 시공 노하우를 오랫동안 갖춘 1군 건설사들이 짓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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