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0시를 기해 시작된 제 19대 대선 공식선거 운동 첫날에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문 후보의 말처럼 정당 역사상 처음 있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영호남 대결구도를 무너뜨리겠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문 후보는 “영남에서는 울고 호남에서는 박수치는 승리, 이제는 끝내야지 않겠냐”고 전국적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에서 자신감 한껏 드러내
유세 첫날부터 빗방울이 흩날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문 후보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이 제법 됐다. 첫 일정인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민주의거기념탑 헌화 장소에만도 500여명의 유권자들이 운집해 문 후보를 에워쌌다. 첫 유세장소였던 경북대 북문에도 500여명이 모였다. 문 후보도 이 같은 열기에 고무된 듯 거침없이 발언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국민 통합이 되면 박정희 대통령도 웃을 수 있는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고 “대구 시민이 지지하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돼 요즘 우리 대구 시민의 마음이 복잡할 것”이라고도 했다. 대구에서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과 대구 지역 4선을 지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할 정도로 여유를 보인 셈이다.
대구를 놓고도 “대구 시민이 30년 동안 무한지지를 몰아주신 결과가 대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이 무려 23년간 전국 꼴찌”라며 “전국에서 제일 못 사는 광역시가 대구”라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지금까지 지역 정치해온 정치인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번 대선에서 대구 시민이 따끔하게 혼내주시고 정신 차리게 해주셔야 한다”고 대구 표심의 각성을 바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구에서 ‘안보’ 자신감도 한껏 피력했다. 문 후보에 대한 보수 진영의 대표적 공세 중 하나가 ‘안보 불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면돌파를 택한 것이다. 문 후보는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 저 문재인 앞에서 안보 이야기를 하지 마시라”라고 자신의 특전사 경력을 자신있게 드러냈다.
지역별 맞춤 일자리 계획..“집권 직후 10조원 추경”
앞서 대규모 추경을 예고했던 문 후보는 이날 ‘일자리 대통령 100일 플랜’을 통해 추경 규모를 “10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2009년 금융 위기 당시 17조2000억원, 2016년 메르스 사태로 9조 7000억원 추경을 편성했던 바가 있다. 현재 일자리 부족과 내수 경기의 장기 침체를 그에 못지 않은 위기 상황으로 규정한 셈이다.
문 후보는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 재정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며 “일자리 공약 중 금년도 분을 일자리 추경으로 즉각 집행하겠다. 일자리 추경 예산은 오직 일자리에만 투입될 것”이라고 ‘일자리 대통령’에 다시금 방점을 찍었다. 2020년까지 시급 1만원 인상을 약속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내년 10%대 이상의 두자릿수 시급 인상 계획도 강조했다.
지역의 특수성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대구의 자동차 업체를 찾아서는 “광주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 대구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중심지로 양 날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1500여명이 모인 대전 유세에서도 일자리 정책 강조 기조는 이어졌다. 국내 최대 과학기술 단지가 조성된 대전의 특성을 고려해 “대전을 동북아의 실리콘 밸리, 4차 산업혁명의 특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해 큰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문 후보는 대전을 “과학수도”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해 오늘]38명 목숨 앗아간 이천 화재…결국 '인재'였다](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9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