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장은 “사람이 아닌 존재 ‘로봇’이 상사로 오는 시기가 올 것이다. 시스템상에서 인공지능의 의사결정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나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이러한 모습이 멋진 신세계인지는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ICT 기술력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축으로 꼽히면서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 뿐 아니라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같은 국내 기업들도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그는 다양한 빅데이터중 패턴을 인식하는 부분은 상당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상황을 판단하는 수준은 인간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평했다.
한 소장은 “인공지능의 위협에 대해 논의하기는 이르지만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꾸준히 체크하며 논의해야 한다”면서 “지난 10월 미국 정부는 중장기 대책으로 인공지능의 미래를 준비하자는 논의를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미래·고령사회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삶의 동반자”라며 “자율주행차보다 간호, 간병이나 감정 교류 서비스가 먼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스피커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출시했다. ‘누구’는 가족·친구·연인·비서 등 고객이 원하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로,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음성 입출력이 가능한 전용 기기로 구성돼 있다.
박 원장은 “누구는 기존의 주류였던 터치방식을 새로운 UI 서비스인 음성 인터페이스로 전환했다”며 “앞으로 인터페이스는 키보드-마우스-터치-보이스를 거쳐 ‘멀티 모달 내츄럴 UI(Multi-modal Natural UI)’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누구’의 비전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라이프 동반자(companion)다. 아직 음악 스피커 기반이지만, 스마트 홈 제어가 가능하고 피자, 치킨 등을 배달시킬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 형태로 서비스 하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생활에 필요한 날씨, 교통정보 등의 정보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비서 기능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상용 대화’ 기능에 대한 니즈가 많았다고 전했다. 아직 ‘시리’ 등 인공지능 서비스는 대화를 이해한다기보다 시나리오를 넣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하는 수준이라,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니즈가 높아 기술발전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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