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대만에 이어 태국에서 국민메신저로 떠오른 ‘라인’이 3일 태국 방콕 현지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구글 출신인 바노미옹 라인 태국 법인장(대표)는 태국 라인이 뉴스와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서비스), 금융, 여행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O2O는 라인맨과 같은 서비스로 태국 라인은 일주일 전에 시작했다. 금융은 라인페이를 통한 전자 결제·송금 서비스로 요약할 수 있다.
아리야 대표는 구글의 태국 법인 설립 멤버로 6개월 전 라인에 합류했다. 라인의 플랫폼 사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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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했다.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라인에서 어떻게 밀어줄 수 있는가.
△일단은 4개의 스타트업과 일하고 있다.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일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일단은 큰 회사와 일하는 것. 그들의 입지를 다져주는 일을 할 수 있다. 스케일이 작은 회사는 이 같은 회사들이 몸집을 불릴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해야 한다. API를 열면서 이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여행이나 교통 등일 집중할 수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에 여러 국가들이 있다. 다른 국가들은 태국만큼 확산이 안되는 것 같다.
△회사의 전략은 일단 한 시장에 집중하고 그 다음 넘어가는 것으로 보면 맞을 것 같다.
-동남아 ‘아마존’ 라자다가 라인에만 의존하는 것은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라자다가 태국 시장에서 하는 활동을 돕는다. 일단은 긴밀하게 협력한다. 태국에서 이뤄지는 일이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적용이 됐으면 한다.
-지금 라인이 하고 있는 서비스의 방향성은 이해가 된다. 경쟁사와 어떤 게 달랐기 때문인지. 비결이나 현지화 전략에 대해 말해달라.
△다른 회사들은 다국적 기업이다. 반면 우리는 현지화된 기업이다. 우리가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현지화됐기 때문이다. 라인은 일단 회사 문화부터 다르다. 태국에 맞춰져 있다. 많은 자유를 직원들에게 줘 태국 시장에만 집중할 수 있다.
-라인 전체 매출 중 태국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국가별로 매출을 나누지 않는다. 우리가 태국에서의 서비스는 게임, 비즈니스 솔루션, 스티커 등이 있다. 다른 부문에서는 새로운 우리의 이익 경로가 될 것이다. 라인TV는 1년밖에 되지 않은 서비스다. 더 많은 유저들이 쓰고 있다. 이들 신규 서비스에서 나오는 매출이 우리의 성장 엔진이 될 것이다.
-구글은 현지 시장을 따로 공략하지 않는다. 그 전략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구글은 영업에 집중하고 앱을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라인으로 옮기면서 포커스가 바뀌게 됐다. 비즈니스 솔루션을 판매하는 등 더 많은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 광고만 하는 게 아니다. 여러 범위로 넓히고 있다. 라인TV는 태국과 대만에서만 제공된다. 라인맨은 태국에서만 출시됐다. 이외 3~4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일단 태국인을 위한 서비스로 준비중이다. 현지화가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만 현지 시간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본다.
-페이스북은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라인은?
△라이브 쪽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인 또한 거기에 가담하고 있다. 라이브를 봤을 때 각 회사들이 비슷하지만 디테일로 봤을 때는 다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봤을 때 어떻게 라이브가 다른지 보여줄 수 있다. 라인이 가진 차별점은 브로드캐스팅 채널 뿐만 아니라 마케팅 채널이라는 점이다. 예컨대 ‘5분후에 생방송을 시작합니다’ 등을 알릴 수 있다. 라자다 같은 경우에는 우리 OA를 통해 미리 공지할 수 있다. 이것이 차별적인 힘이다.
-좋은 서비스라고 해도 언제든 정부의 방침에 따라 위축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적 보안, 제도 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는지.
△태국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하는 게 있다. 지난 4~5년 동안 홍수가 있었고 정치적인 충돌이 있었다. 역사적으로 봤을 대 특별하지는 않다.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다. 이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는 게 태국의 장점이다. 이런 정치적인 환경을 고려했을 때, 라인에서 일하기 전이나 후나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 스타트업과 일을 하면서 현지 파트너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실제 정부 부처들과 많은 협의를 하고 지원도 받고 있다. 중소 기업과 프로모션하고 있다. 협력도 하고 있다.
-라인맨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겠다. 제휴 업체 규모와 상황은? 배달 인력은? 앞으로 어떤 서비스에 중점할 것인지.
△라인맨에 대해서 설명을 못했는데, 라인맨은 태국 직원들이 가능케 했다. 사실 라인맨 서비스는 태국내 다른 회사에서 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태국내 택배회사와 함께 하고 있다. 이들과 투자 파트너를 맺으면 된다. 라인맨은 현재 라인 인터페이스에 플러그인한 형태다. 다른 스타트업이 우리 서비스에 플러그인할 때도 비슷하다.
일단 우리가 주력해야할 부분은 음식 같은 부분이다. 음식은 태국인에 매우 중요하다. 태국인은 거리 음식을 선호한다. 라인맨이 얼마나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볼 수 있다. 라인맨은 현재 베타버전이다. 일주일전에 출시했다. 점차 제공하는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다.
-라인맨 제휴 수수료는 어떻게 되는가.
△비즈니스 모델은 유저 입장을 고려해 구성된다. 유저들과 음식점 거리에 따라 비용을 낸다. 주문을 낼 때 계산한다. 아직은 수익에 대해 포커싱을 하고 있지 않다. 이런 단계에서는 사용자 수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 사랑받는 서비스가 된다면 그 다음에 수익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태국만을 위한 서비스,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먼저는 뉴스 서비스가 있다. 현지에서 협력하고 제휴할 것이다. O2O, 금융, 여행 서비스 등에 대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집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