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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전자투표 방식으로 실시된 제42대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임현택 후보가 1만2031표를, 주수호 후보가 9846표를 각각 얻어 1, 2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5만681명의 유권자 중 3만3684명(66.46%)이 참여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인 임 후보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거친 표현으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인물이다.
임 후보는 지난 20일 대학별 의대 정원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인 주 후보는 20일 “오늘부터 14만 의사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갈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했다. 의대 증원을 비판하는 과정에서는 “지방에 부족한 건 민도(국민의 생활이나 문화 수준의 정도)”라고 했다가 지방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선투표에 오른 두 후보 모두 정부로부터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는 인물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두 후보를 포함한 의료계 인사 5명을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번 선거는 향후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선자는 25~26일 실시되는 결선투표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