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리내 작가(사진=아마존 캡처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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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인이 영어로 쓴 소설이 영국 주요 문학상인 여성문학상(Women’s Prize for Fiction) 후보에 올랐다. 한국인 작가가 이 상의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여성문학상 홈페이지에 올라온 후보 목록을 보면, 이미리내 작가의 영문 장편소설 ‘8 Lives of a Century-Old Trickster’(한국어판 가제: 사기꾼 할머니의 여덟 가지 인생)가 1차 후보(롱리스트) 16편에 포함됐다. 영어로 쓰인 이 소설의 한국어판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를 통해 오는 6월 번역 출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국 여성문학상 홈페이지에 올라온 1차 후보작 16편 가운데 4편(사진=여성문학상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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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위안부, 탈출자, 살인자, 테러리스트, 간첩, 그리고 아내와 어머니로 역할을 바꿔가며 살아남기 위해 상상할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했던 한국 여성의 삶을 그렸다. 작가는 고령의 나이에 북한에서 홀로 탈출한 고모할머니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작가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처음 영어로 소설을 써 미국 대형출판사 하퍼콜린스에서 지난해 6월 출간했다.
1996년 출범한 영국 여성문학상은 부커상, 코스타상 등과 더불어 영국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다음달 최종 후보작 6편을 추린 뒤 오는 6월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