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남중국해 中·필리핀 충돌…"일방적 행동에 우려"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교부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충돌한 사실에 대해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선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방적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는 주요 해상 통로인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전, 규칙 기반 질서 유지, 해당 수역에서 유엔 해양법 협약을 포함한 국제법 원칙에 따른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율을 지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22일 필리핀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마스 암초로 보낸 보급선을 중국 해경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양국 선박이 충돌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가 말한 ‘일방적 행동’은 중국에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중국 해경이 군함에 보급품 등을 전달하려던 필리핀 해경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을 때도 정부에선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당시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대사관은 해당 수역에서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우려하고 있다”며 “유엔 해양법 협약 등 국제법 원칙에 근거한 항행, 상공비행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평화와 안정, 규칙기반 질서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