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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논란 끝나자 블록딜 만난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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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2.03.22 18:08:45

셀트리온, 7.18% 하락하며 16만8000원에 마감
셀트리온헬스케어 7.08%↓·셀트리온제약 3.43%↓
분식회계 이슈 종결로 주가 상승…장기 상승동력 우려도
셀트리온 "테마섹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우호적 관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셀트리온(068270) 3형제가 22일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분식회계 의혹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접어들자 기존 주주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보다 1만3000원(7.18%) 하락한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이 16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일(16만5000원) 이후 열흘 만이다.
[마켓포인트 제공]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역시 5000원(7.08%) 빠지며 6만5600원을 기록했다.셀트리온제약(068760)은 3500원(3.43%) 하락한 9만8500원으로 사흘 만에 10만원 선을 내줬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전날 장 마감 후 셀트리온 230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 260만주에 대한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결정하고 국내외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테마섹은 이번 블록딜 이전까지 계열사 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셀트리온 지분 6.59%,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6.63%를 보유하는 등 3대 주주로 자리잡고 있었다.

테마섹은 셀트리온의 매각가는 21일 종가(18만1000원)에서 6~9% 할인한 16만4700~17만100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각가 역시 같은 할인율로 6만4250~6만6250원으로 제시했다. 예상 거래금액만 5600억원(셀트리온 39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700억원)에 달하는 대형 블록딜이다.

증권업계는 셀트리온의 향후 상승동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분식회계 의혹 해소로 최근 단기간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기관투자자가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한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1일 개최한 임시회의에서 셀트리온그룹의 회계기준 위반 혐의에 대해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아닌 중대한 과실에 의한 ‘실수’라는 판단을 내렸다. 과징금 규모 역시 셀트리온이 6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60억4000만원, 셀트리온제약이 9억9210만원으로 크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셀트리온 자체의 성장성이 전만 하지 않다는 지적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약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렉키로나는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낮은 효능을 보여 판매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심화도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테마섹은 셀트리온그룹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지난 2010년부터 12년 동안 장기 투자를 유지해 왔다”면서 “테마섹이 투자 기간별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금번 블록딜을 진행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마섹은 여전히 5%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는 테마섹과 여전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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