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감사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수행을 위해 나름의 인적자원을 구성해야 함에도 공적 명분을 따라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지만 이후 다양성은 오히려 저하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017년 실시한 채용부터 출신학교와 학점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그러나 윤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기 전인 2015~2017년 채용자 가운데 서울 소재지 대학 출신의 평균 비율은 86%였던 것에 비해, 블라인드 채용 도입 후인 2018~2020년에는 이 비율이 92%로 오히려 높아졌다.
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 비율은 같은 기간 65%에서 67%에서 2%포인트 상승했다. 블라인드 채용 이후 여성 채용자의 비율 역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여성 채용자 비율은 38%에서 35%로 하락했다.
이 총재는 이에 “워낙 공정이 화두가 되다 보니 다양성을 위한 조치라고 하는 것이 공정과는 배치되는 것 같이 인식돼 섣불리 블라인드 채용 전후의 성과를 비교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