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29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봉환유해 합동안장식을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했다. 서 총장은 조사에서 “일곱 분의 호국영웅님들께서는 국가의 부름에 응하셨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다”면서 “대한민국과 우리가 누리는 번영은 이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국영웅님들의 헌신과 희생은 여기 계신 유가족들과 육군 장병,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는 선배님들의 애국심과 군인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평화를 굳건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월 24일 정부 봉환유해인수단은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이하 DPAA)으로부터 국군 전사자 147구의 유해를 인수해 귀환했다. 147구의 유해는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DPAA로 이송해 보관하던 중 한미간 공동감식 결과 국군전사자로 판정된 것이다.
이날 영면에 들어간 7위는 신원이 확인된 유해다. 6.25전쟁시 육군야전재무대와 미7사단 소속으로 혹한 속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장진호 전투에 참전해 현지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故) 김정용 일병의 여동생 김민자(84)씨는 “어머니께서 아들의 생사를 수소문하러 다니실 때 수건 2장을 가지고 다니셨는데, 1장은 머리 위에 얹어 땀을 닦으셨고 나머지 1장은 눈물을 닦으셨다”며 “생전 아들이 죽었는데 내가 호사를 누릴 수 없다면서 평생 아픈 마음을 안고 사셨다”고 말했다.
고(故) 박진실 일병의 여동생 박유복자(81)씨는 “어머니는 아들이 제발 돌아오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늘 오빠를 손꼽아 기다렸다”면서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에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집중이 안 될 정도로 말을 잇지 못했었다”고 전했다.
고(故) 최재익 일병의 아들 최정일(76)씨는 “명절 때 차례상을 차려놓고 아버지 소식 한번 들어보고 죽는게 소원이라고 자주 말하곤 했는데 이제 그 소원을 푸는 것 같아서 감개무량하다”며 “아버지를 볼 수 있게 해 준 대한민국과 육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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