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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6일 논평에서 “이번 성과는 문제 해결 방향으로 한걸음 나가고,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도 도움 된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객관적으로 볼 때 중미 1단계 무역 합의는 양쪽의 관심을 구현하고, 평등과 상호존중의 기초에서 ‘윈윈’하는 합의”라며 “합의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양국의 무역협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 백악관에서 200명 넘는 사람들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지켜보며 오랫동안 박수를 보냈다면서 ‘무역전쟁 종전을 향해 간다’는 좋은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한 “양국은 역사문화전통과 사회제도, 발전경로, 발전정도가 다르다”며 “깊이 이해하고 협력하는 것만이 양측의 올바른 선택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협력은 항상 마찰보다 좋고 대화는 항상 대립보다 강하다”면서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고 평등과 상호존중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문은 말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미 관계를 잘 처리할 1000가지 이유가 있지만, 관계를 나쁘게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는 점을 인용하면서 “미중 경제무역 관계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평가했다.
중국중앙(CC)TV는 논평에서 미중 무역관계를 글로벌 경제의 닻에 비유하면서 이번 1단계 무역합의가 세계 경제 발전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이 방송은 “합의 서명 후 관건은 (합의의) 이행”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이 유제품, 돼지고기 등 미국산 식품과 농산물의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면서 “중국 소비 향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2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는 데 비판하는 여론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역시 “우리는 14억명의 큰 시장과 4억명의 중산층이 있다”며 “중국 경제는 안정 속에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중국 시장 수요의 안정적인 성장에 대한 충분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품이 정부보조금이 아닌 기업과 소비자들의 시장원칙에 의해 구매될 것임을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또 “지난 2018년 중국의 대두 소비량은 1억500만톤이지만 국내 생산량은 1600만톤에 불과하다”며 “미국산 대두의 수입 확대는 국내 수요 부족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어렵게 이룬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축복하자”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 앞으로 양국이 전면적인 무역 합의를 달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