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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中 건설기계 시장 견조…올 매출액 5% 신장"

남궁민관 기자I 2019.01.28 14:21:43
두산인프라코어 80t급 초대형 굴삭기 DX800.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중국 건설경기 호황으로 지난해 실적개선을 끌어낸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국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전망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익성 강화를 통해 매출액 증대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올해 매출액 목표로 전년 대비 5%대 성장을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 기종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리퍼’와 ‘로터리 드릴링 리그’ 등 특수장비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예정이다.

리퍼는 단단한 흙이나 연약한 암석을 파내기 위해 굴착기의 버킷 대신 갈고랑이 형태의 부속장치를 장착한 특수장비다. 로터리 드릴링 리그는 굴착기의 팔(작업부) 부분에 회전 천공기를 장착한 특수 장비로, 건설 기초공사시 수직 굴착 작업에 주로 사용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2~3년간 중국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굴삭기 판매 비중을 40% 수준까지 높였다. 올해도 광산과 채석장, 대규모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가 많은 지역에서 영업과 서비스 역량을 집중해 중대형 판매 비중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로터리 드릴링 리그 제작에 필요한 굴착기 상부체 1200대(2500억원 규모)를 중국 정위중공에 공급하는 업무협약(MOU)를 최근 체결했다. 또 중국 최대 광산 지역 가운데 하나인 네이멍구에서 신규 대형 고객을 발굴해 80톤(t)급 굴착기를 포함한 36대의 대형 굴착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두산인프라코어는 영업력이 취약한 지역을 특별 관리하고, 현금 판매비중 확대와 채권 안정성 확보 등에 주력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로컬(중국) 기업을 제외한 점유율 상위 5위권 글로벌 기업 가운데 점유율이 성장한 곳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유일했다”며 “연초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 목표한 실적 달성 외에 추가적인 성장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1조4000억원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최근 4년 동안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중국 굴착기 시장 점유율도 2017년 8.3%에서 8.5%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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