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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음성파일' 풀버전 공개, "이완구 총리, 반기문 총장 때문에 날 겨누나"

김민정 기자I 2015.04.15 21:42:25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JTBC가 15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룸’을 통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시청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성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거의 대부분 공개하기로 했다. 이 녹취록은 경향신문과는 다른 경로로 입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성완종은 “사정을 해야 할 사람이 사정을 한다고 하고 있다. 이완구 총리다”라며 왜 자신을 겨누냐고 항변했다.

권력의 핵심들에게 성완종이 자신이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내용도 공개됐다. 성완종은 “결과적으로 이게 신뢰관계에서 오는 거 아니냐”라며 “서로가 여건이 되는 데까지 십시일반한 거다”라고 자신이 돈을 건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성완종은 “이완구도 지난번에 보궐선거 했지 않느냐. 다 선거 때는 조금씩 다 주고받고 하는 거다. 나는 성심성의껏 했다”라며 총리에게도 3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성완종은 박근혜 정부 인사들에게 섭섭함을 토로하면서도 “대통령에게 밉보일 것은 없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또한 성완종은 “내가 반기문 총장과 가까운 건 사실이고 그 동생이 우리 회사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사무총장 때문에 수사선상에서 자신을 겨누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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