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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립싱크 No… 결국 오래 남는 건 라이브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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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9.11 11: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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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의 컴백… ‘웨이트’로 강렬 변신
“전 무대 라이브…보컬·퍼포먼스 자신”
AI 세계관 넘어 ‘무대 강한 팀’ 목표
“훗날 K팝 헤드라이너로 불리고파”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립싱크하라고 하면 오히려 싫어요. 아이돌이지만 결국 저희는 가수잖아요.”

걸그룹 iii(아이아이아이)의 말에는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화려한 인공지능(AI) 뮤직비디오도, 비밀요원이라는 강렬한 콘셉트도 결국 무대 위에서 직접 노래하고 춤추는 다섯 멤버가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1년 만에 돌아온 iii는 지난달 28일 발매한 신곡 ‘웨이트’(WaiT)를 통해 데뷔 때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꺼내 들면서도 ‘라이브’만큼은 자신들의 변하지 않는 강점으로 꼽았다.

걸그룹 iii(사진=빅오션이엔엠)
걸그룹 iii(사진=빅오션이엔엠)
몽환 벗고 ‘비밀요원’으로

리더 수빈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항상 모든 무대에서 라이브를 한다”며 “보컬과 퍼포먼스 모두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은기 역시 “신인 같지 않은 여유와 당당함이 우리 팀의 매력”이라며 “아이돌이지만 가수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활동에서도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함께 잡는 데 공을 들였다. ‘웨이트’는 강한 베이스와 드럼 위에 파워풀한 안무가 더해진 힙합 댄스곡이다. 격한 동작 속에서도 안정적인 라이브를 보여주기 위해 하루 10시간 넘게 연습한 날도 있었다. 화려한 콘셉트보다 결국 무대에서 실력으로 곡을 납득시키겠다는 각오다.

변신 폭도 크다. 데뷔싱글 ‘리얼 아이아이아이’(RE:AL iii)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앞세웠다면 이번에는 총을 활용한 안무와 액션, 비밀요원 설정으로 한층 강렬한 이미지를 내세웠다.

수빈은 “데뷔 때는 몽환적인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멋지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태리는 “갑자기 이미지가 바뀌어 처음에는 걱정도 했지만 멤버들과 연습하면서 점점 우리 색으로 맞춰갔다”고 말했다.

걸그룹 iii 남킹(사진=빅오션이엔엠)
걸그룹 iii 남킹(사진=빅오션이엔엠)
걸그룹 iii 수빈(사진=빅오션이엔엠)
걸그룹 iii 수빈(사진=빅오션이엔엠)
걸그룹 iii 은기(사진=빅오션이엔엠)
걸그룹 iii 은기(사진=빅오션이엔엠)
걸그룹 iii 태리(사진=빅오션이엔엠)
걸그룹 iii 태리(사진=빅오션이엔엠)
걸그룹 iii 하나(사진=빅오션이엔엠)
걸그룹 iii 하나(사진=빅오션이엔엠)
뮤직비디오에서는 다섯 멤버를 AI로 모델링했다. 실제 멤버들의 표정과 특징을 살리면서 현실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파쿠르와 총격전 등 영화 같은 액션을 펼쳐냈다. 남킹은 “표정이나 평소 모습까지 너무 비슷해 누가 몰래 찍은 것 같았다”고 웃었다. 수빈 역시 “저희가 실제로 할 수 없는 액션까지 표현돼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멤버별 캐릭터도 뚜렷하다. 남킹은 드라이버, 하나는 스페셜리스트, 은기는 몸으로 부딪히는 스카우트, 수빈은 현실과 마찬가지로 리더, 태리는 결정적 순간을 책임지는 스나이퍼다. 각자의 실제 성격과 이미지가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하나에 갇히지 않는 팀”

iii가 생각하는 자신들의 정체성은 오히려 ‘정해지지 않음’에 가깝다. 은기는 “아직 한 가지 콘셉트로 규정되지 않은 게 장점”이라며 “어떤 콘셉트든 잘 소화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태리 역시 팀명의 의미인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을 언급하며 “하나에 갇히지 않고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도 영감을 주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걸그룹 iii(사진=빅오션이엔엠)
걸그룹 iii(사진=빅오션이엔엠)
멤버들의 롤모델도 이런 지향점을 보여준다. 남킹과 수빈은 퍼포먼스 강자로 블랙핑크 리사를, 하나는 트와이스 나연을 꼽았다. 은기는 노래와 연기, 작곡까지 넘나드는 아이유와 수지를, 태리는 “사람 자체가 하나의 장르 같다”며 블랙핑크 제니를 롤모델로 들었다. 한 영역에 머물기보다 자신만의 색깔로 여러 무대를 소화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섯 멤버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무대는 단독 콘서트다. 남킹은 “우리끼리 콘서트를 하고 팬들이 한국까지 찾아와 공연도 보고 한국문화도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은기는 한발 더 나아가 “K팝 헤드라이너가 되고 싶다”며 “‘iii 하면 그 팀’이라고 바로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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