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서 李 지지율 40.2%로 최저 민주 41.9%·국힘 37.6%…여권 이탈·보수층 결집
[이데일리 장병호 이혜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도 급락하면서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부동산 정책 논란과 사법부 갈등, 안보 불안 등이 겹치며 여권 지지층이 이탈한 반면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8%포인트(p) 하락한 40.2%로 집계됐다.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2.8%p 오른 56.9%로 긍정 평가를 16.7%p 앞섰다. 두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다. 광주·전라에서 긍정 평가가 8.8%p 떨어졌고, 70대 이상에서도 8.2%p 하락했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6.0%p 내린 41.9%, 국민의힘은 4.5%p 오른 37.6%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전주 14.8%p에서 4.3%p로 줄어 오차범위 안에 들어왔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전당대회의 지지율 상승 효과가 사라진 데다 부동산 정책 혼선과 김민석 대표 체제의 인선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과 한미연합훈련 축소 문제를 부각하며 보수층을 결집하고 민주당 이탈층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 평가했다.
리얼미터 2026년 8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사진=리얼미터)
국민의힘은 지지도 상승을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의 경고로 해석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세제 개편과 관련해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것은 민생이 아니라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라는 공감대가 컸다”며 “거대 여당의 오만과 독선이 정부 지지율 하락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자체 성과보다 여권의 동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당권파 의원 징계와 당협위원장 직선제 추진을 둘러싼 갈등 등 여러 위험 요인을 안고 있는 만큼 여권에서 이탈한 유권자를 안정적인 지지층으로 끌어들이지 못한 채 내홍이 다시 커지면 이번 상승세가 단기간에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과 대통령의 개입에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면서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잘해서 올랐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