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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먼 이사 지명은 월가에서 환영을 받을 전망이다. 그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바 부의장의 엄격한 규제에 주요 금융기관들의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임명된 보먼 이사는 연준이 월가에 대한 감독을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대형 은행과 업계 로비스트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던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대출기관에 대한 자본 요건을 높이자는 바 총재의 제안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또한 연준이 대출 기관의 위기 대응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부과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더욱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월가의 요구에도 동조했다. 연준은 현재 은행 로비 단체가 소송을 제기한 후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테스트 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통하는 보먼 이사는 최근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했을 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큰 폭의 금리인하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조기 승리 선언으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200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보먼이 임명되면 은행이 해야 할 일, 즉 시스템에 자본을 끌어들이고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