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 11일 첫 재판에서 권 대표 등의 재력에 비해 보석금이 턱없이 적고 이들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는 만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했지만 법원은 그로부터 하루 뒤 권 대표 등의 보석을 허가했다.
당시 법원은 “40만 유로의 보석금이 피고인들의 도주 의욕을 꺾을 수 있는 충분한 억제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피고인들은 지정된 아파트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법원은 이것이 상당한 범위에서 구금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즉각 항고장을 제출했다. 권 대표 등의 재력에 비해 각각 40만 유로(약 5억8천만원)의 보석금이 턱없이 적고 이들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는 만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고, 고등법원은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고등법원은 보석을 위해 제시한 총 80만 유로가 도주를 막기에는 충분한 금액이 아니라는 검찰의 주장에 동의했다고 ‘포베다’는 전했다. 권 대표가 내건 보석금이 경제력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준이라서 도주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대표는 현재 포드고리차 서북쪽에 위치한 스푸즈 구치소에 구금돼 있고, 다음 재판은 6월16일에 열린다. 권 대표는 지난 3월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던 도중 검거됐다. 현지 검찰은 권 대표 등을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