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내부위원 경찰 3명과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3명의 신상을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청은 “피의자들이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 후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피의자 중 일부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3명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충분한 증거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피의자의 성명, 나이, 사진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피의자 3명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이튿날 대전에서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와 황씨는 대학동창이고, 황씨와 연씨는 배달일을 하면서 서로 알게 된 걸로 전해졌다. 연씨와 이씨는 황씨의 소개로 알게 됐다.
연씨 진술에 따르면 이씨가 황씨에게 범행을 제안하고, 황씨는 연씨에게 범행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가 이뤄졌다. 이들은 피해자의 금전을 빼앗을 목적으로 2∼3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