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본계 첨단소재 기업 대표와 만나 간담회를 하고 일본 국내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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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제시하며 양국은 급격히 해빙 무드에 접어든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를 양국 경제협력 확대로 연결해 전 세계적인 산업 공급망 위기 속 안정적 공급망 구축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일본 닛카화학의 한국 합작법인 니카코리아 역시 이날 국내 생산시설 증설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카코리아는 반도체 공정 등에 쓰이는 첨단산업 핵심 소재 제조사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2019년에도 국내 투자를 이어온 곳이다.
그밖에 △다이킨첨단머티리얼즈코리아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이데미쯔전자재료한국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한국알프스 △한국에바라정밀기계 △한국후지필름 일렉트로닉머티리얼즈 대표가 이날 간담회에 참여했다.
이 장관은 삼성전자가 20년간 300조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을 포함한 국내 투자 환경을 강조하며 이들 기업의 국내 투자 확대를 독려했다. 그는 “반도체 소재·장비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로 공급망 협력을 함께 강화하자”며 “정부도 인센티브 확대와 규제 혁신으로 투자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경제계도 한일 관계 정상화와 맞물려 협력 확대 방안 모색에 나선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한일·일한경제협회와 함께 60개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한·일 신사업 무역회의를 열고 양국 기업 간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양국 경제계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7월 초까지 400여 기업이 참여하는 총 다섯 차례의 경제 교류행사를 열고 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한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투자나 제삼국 공동진출 등 협력이 본격화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도 “어려운 국제적 과제 해결을 위해 한일 경제인이 함께 협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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