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G20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는 공식 의전 차량인 현대차 G80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호 목적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국가에 방탄 차량을 추가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G20 공식행사 이동 시 기본적으로 G80 차량을 이용했고, 경호환경 등을 고려해 안내받은 특정구간에서만 추가로 제공받은 방탄 차량을 혼용했다”며 벤츠가 방탄 차량이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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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KOMPAS는 지난 15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 내외가 ‘제네시스 G80’이 아닌 ‘메르세데스 벤츠 S600 Guard’ 차량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의 제목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더 좋아한다(Presiden Korea Selatan Lebih Pilih Mercy Dibanding Genesis)’였다.
이에 대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윤 대통령을 발리에서 벤츠에 태웠는가?”라는 글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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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대차가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 가고 있는 기술을 국제무대에 선보일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윤 대통령을 맞이한 차는 현대차가 아니라 벤츠였다”며 “당연히 윤대통령은 자국의 우수한 전기차인 제네시스를 탔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KOMPAS의 보도 내용을 함께 언급한 이 의원은 “심지어 한국 대통령이 보안과 안전 문제로 벤츠를 선택했다고 추정하는 내용까지 기사화했다. 공항에서 픽업차량으로 벤츠를 선택한 사람은 누구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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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항 도착 당시 자국 브랜드 차량을 이용했다면서 “그것 역시 주최 측이 해당 국가 브랜드로 제공했다는 것인지 묻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국 브랜드 G80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할 여지는 없었던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KOMPAS에는 정정보도 요청을 한 것인지도 묻는다. 국격에 대한 도전이라면 마땅히 정정보도 요청도 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