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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타깃, 중소형사 점유율 뺏어갈 듯…주식 더 늘려라"

이정훈 기자I 2022.09.14 19:32:44

키뱅크, "유통사 중 경쟁력 강하다" 두 업체에 `비중확대`
목표주가 155·200달러…현 주가대비 14%·20% 상승여력
"음식료품 배송·픽업서비스 더 늘리면 점유율 확대 가능"
"백투스쿨 시즌 고객도 늘어…3분기 실적도 예상 웃돌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WMT)와 타깃(TGT)이 최근 음식료품 배송과 픽업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중소형 유통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유통업체 주식 비중을 늘리라는 추천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브래들리 토마스 키뱅크 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월마트와 타깃이 미국 유통업체들 중에서도 강한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 내에 이들 주식을 늘리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이들 두 유통업체에 대한 기업분석을 시작하면서 첫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월마트에 대해서는 155달러의 목표주가를, 타깃에 대해선 200달러의 목표주가를 각각 내놨다. 이는 현 주가대비 각각 14%, 2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날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유통업체들에서 더 나은 성장 잠재력을 찾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우리는 오히려 대형사인 월마트와 타깃이 가장 경쟁력 있다고 본다”며 “이는 과거 10년 간 이미 확인된 것이며, 최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중 늘어난 이커머스에서도 이들 업체는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 두 유통사가 지금처럼 음식료품 배송과 매장 내 픽업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면, 앞으로 2~3년 내에 중소형사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궁극적으로 월마트와 타깃은 머지 않아 방어적인 성장과 시장점유율 확대, 정상 수준으로의 이익 마진 회복 등이 가능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실 월마트와 타깃은 팬데믹 기간 중 초과 수익을 올렸지만, 최근 공급망 차질로 인해 재고 증가로 인해 과거 역사적인 마진에 비해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월마트와 타깃이 서서히 마진을 정상화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월마트와 타깃이 3분기 이후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지역별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백투스쿨 시즌을 맞아 이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이 때문에 3분기에 월마트와 타깃 실적이 월가 전망보다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봤다.

타깃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8.2% 하락하고 있고, 월마트는 6.6%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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