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디오홀딩스는 지난 3월 휴젤 창업자 홍성범 상하이서울리거 원장이 보유한 세심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심은 디오홀딩스로부터 디오 지분을 매입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약 36%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거래 규모는 약 3064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날 최대 주주와 세심 사이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제됐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 역시 철회되면서 디오 경영권 매각은 없던 일이 됐다. 업계에서는 급변한 대내외 시장 환경에 따른 주가 하락이 거래가 무산된 이유로 꼽는 모습이다.
디오 매각 계약이 체결된 지난 3월 14일 당시 디오 주가는 3만5500원이었다. 그러나 이날 2만6600원에 장을 마치면서 5개월여 만에 주가가 25%나 하락했다.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에 인수금융 조달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당초 계약한 계약 규모에 대한 이견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디오 측은 매각 결렬 사유에 대해 “대외 경제 여건의 변화와 양수인의 투자의사 철회 등으로 주식 매매 계약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8년 설립한 디오는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하는 의료기기업체다. 201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인 ‘DIOnavi’를, 2018년에는 100% 풀 디지털(Full Digital) 무치악 솔루션 ‘DIOnavi. Full Arch’를 출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디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1500억원 가운데 해외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 수출국은 현재 78개국으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 경제 대국의 소득 수준이 상승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임플란트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오를 인수하려던 홍 원장은 BK성형외과 대표원장 등을 거친 성형외과 전문의로 2001년 휴젤을 창업해 최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다 2017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에 지분 전체를 매각했다. 그는 2014년 중국 상하이에 미용성형 병원인 상하이서울리거를 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