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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대형 조선주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의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요 증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의 국영 석유·가스사인 카타르에너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에너지가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에 각각 LNG운반선 4척과 2척을 발주하며 첫 계약이 이뤄졌고, 올해 발주가 쏟아지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수주 전망은 밝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조선업계 1분기 수주액은 약 20조원(170억달러)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작년 수주한 물량의 인도가 시작되고, 작년부터 꾸준히 오르는 선가 덕분에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업체 대부분 내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조선용 후판값 인상이나 저가 수주 우려 등이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대형 조선주를 중심으로 보냉제·선박엔진 제조업체 등도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장기화 영향?
- 유럽 가스 공급처 다변화...국내 LNG 수요 늘며 조선주 수혜 기대
- LNG선박 가격 15개월 내 17% 이상 상승
◇조선사들의 수주 전성시대?
- 주요 조선사들 1분기에만 20조 수주 행진
- 1분기, 연간 목표 약 40% 달성…“LNG선이 효자”
- 카타르 LNG선 100척 프로젝트 수혜도... LNG발주 기대↑
- 내년 ‘IMO’ 환경규제 본격 시행 앞둬
◇리스크 요인은?
- 러시아 금융제재 결제 대금 리스크...“영향은 제한”
- 조선용 후판값 인상 우려...선박 가격 전가 가능
- 저가수주 벗어나 고부가가치 선별수주로 수익성 확보
◇실적 전망은?
- 내년 흑자전환 가능성 커
- 작년 충당금 설정으로 올해 실적 우려는 제한
◇투자전략은?
- 대형 조선주, 실적 개선 기대
- 한국조선해양(009540), 자회사 상장 우려 속 저평가 매력도
- 보냉제·선박엔진 제조업체 관심도 유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