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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올해 성공적 기업공개(IPO)로 크게 주목을 받았던 미국 기술주들이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급락하며 배경이 주목된다.
이날 전기차(EV) 업체 리비안, 선구매 후결제(BNPL) 기업 어펌, 메타버스 게임회사 로블록스 등 신생 기술주들의 주가는 전날 대비 각각 10.49%, 10.76%, 9.29% 하락했다. 이 외에도 협업툴 업체 아사나,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의 주가도 각각 22.67%, 6.41%, 7.48%씩 떨어졌다.
CNBC는 이러한 기술주 하락의 이유를 금리 인상 우려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승하며 금리 인상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데,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 기술주 실적이 저조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날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 지수가 0.05% 오르고 S&P500 지수가 0.32% 내리는 등 소폭의 등락을 보인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1.26% 하락하며 큰 낙폭을 보였다.
이와 관련,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연구원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수익성이 높은 성장주에 집중하고 미래 성장성에 기대고 있는 종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금리 인상기에 장기적 성장 기대치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투자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원금 회수에 걸리는 기간(듀레이션)이 짧아 금리 인상 위험에 덜 노출된다”고 부연했다.
골드만삭스가 추천한 종목은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회사 팔란티어 △화상회의 플랫폼 줌 △메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