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교회 집단감염 발생 송구…정부, 명령 대신 대화를"

이윤정 기자I 2020.03.19 14:35:2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공동 담화문
"모든 교회 진단감염 재발 않도록 협조해주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개신교계가 최근 성남 은혜의강 교회를 비롯해 수도권 일부 교회에서 일어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개신교 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UCCK)은 19일 발표한 공동 담화문에서 “몇몇 교회에서 교인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해치며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를 손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방역 당국과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개별 교회가 아닌 국민의 문제”라며 “교회 집단감염은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므로 모든 교회는 책임 있게 행동해 집단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가 지난 17일 발동한 ‘주일예배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 내용 7가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교회들에 부탁했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가 명령 보다 대화를 먼저 제안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교회들에는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학교 개학에 맞춰 지자체와 협력해 방역 환경을 점검해 달라고 요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강 교회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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