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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1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유씨와 함께 고려대 발전기금 기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에 따르면 유씨는 이번 기부 이전에도 40억원을 모교에 쾌척했다. 지난 2010년 고려대 신경영관 건립기금으로 10억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모친과 조모의 성함에 있는 ‘인(仁)’자와 본인 이름의 ‘성(星)’자를 딴 ‘인성장학기금’ 10억원을 또 다시 기부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연간 40여명의 학생이 인성장학기금을 통해 장학금을 받고 있다. 이는 현재 고려대 내 개인기부로 조성된 장학기금 중 연 최대 수혜인원, 최대 장학금액에 해당한다.
이 밖에 유씨는 지난 2017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시가 22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고려대에 기증하기도 했다.
충북 진천 출신인 유씨는 13살 때 6·25 한국전쟁으로 부친을 여의고 어려운 유년기를 보냈다. 하지만 힘든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정진한 끝에 1958년 고려대 상과대학 상학과(現 경영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1970년대 건축공사와 토목자재 생산을 하는 건축회사를 설립하고 기업가로 자수성가했다.
유씨는 이날 기부식에서 “나를 키워준 마음의 고향인 고려대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기부금이 후배들이 중요한 인재가 되는 데 쓰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나눔의 마음은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며 “기부해주신 뜻에 따라 고려대 발전과 사회를 풍요롭게 채우는 일에 소중히 쓰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