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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차별하는 쇼핑 앱, G마켓은 ‘매우 미흡 D학점’

김현아 기자I 2016.04.19 15:52:32

숙대 웹발전연구소, 장애인의 날 맞아 조사
모든 쇼핑 앱 장애인 사용 불편
현대H몰·홈앤쇼핑·11번가·쿠팡 ‘조금 미흡’
옥션·롯데닷컴·티몬·신세계몰 등 ‘미흡’,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쇼핑 앱, 앱 접근성 사용자 평가 결과(출처: 숙대 웹발전연구소)
※ 시각장애인 사용자의 평가를 통해 앱의 실제 사용성 측면에서 평가함(1/8~4/7 평가).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하지만 국내 쇼핑 앱 모두가 앱 접근성이 미흡해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마켓은 조사 대상 12개 기업 중 장애인이 쓰기에 가장 불편했다.

모바일 앱 접근성과 웹 개방성 및 핀테크 평가·인증기관인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www.smartebiz.kr)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몰·홈앤쇼핑·11번가·쿠팡은 ‘조금 미흡’으로 평가됐다.

이어 옥션·롯데닷컴·티몬·CJ몰·GS샵·신세계몰·위메프 등은 ‘미흡’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G마켓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 대상은 쇼핑 앱들 중 안드로이드와 iOS버전을 모두 제공하는 롯데닷컴, 신세계몰, CJmall, 옥션, 11번가, 위메프, G마켓, GS샵, 쿠팡, 티몬, 현대Hmall, 홈앤쇼핑 등 총 12개 앱을 선정했다.

평가는 장애인 사용자평가로 진행되었으며, 시각장애인이 앱 이용시 화면읽기 기능을 이용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지, 모든 컨트롤은 누르기(touch or tap) 동작으로 제어할 수 있는지, 앱 이용시 분류 구조가 논리적이고 내비게이션이 편리한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현대Hmall 앱은 89.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G마켓 앱은 78.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홈쇼핑의 현대Hmall 앱은 화면읽기 기능을 이용해 시각장애인이 쇼핑을 할 수는 있었으나 일부 링크를 읽을 수 없어서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 등이 불편했다.

홈앤쇼핑의 홈앤쇼핑 앱은 일부 메뉴에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지 않아서 다른 페이지로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SK플래닛이 제공하는 11번가 앱도 에 일부 버튼에 대체텍스트가 누락되어 다른 페이지로의 이동이 불편한 것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이 발견됐다.

쿠팡의 쿠팡 앱은 로그인의 ‘이메일’, ‘비밀번호’ 입력창에 레이블이 누락되어 입력창의 용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사용하기 어려웠고, ‘이메일 도메인 선택’ 버튼 등에도 대체텍스트가 누락되어 있었다.

이번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국내에 수많은 쇼핑 앱들이 있는데, 평가 대상 쇼핑 앱들 모두의 접근성이 ‘조금 미흡’, ‘미흡’,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쇼핑 앱 모두 앱 접근성이 미흡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은 현대몰, 홈&쇼핑, 11번가, 쿠팡 등의 앱도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적지않게 발견돼 신속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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