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그룹 임직원에게 “어려울 때일수록 패기를 갖고 도전해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면회를 온 인사를 통해 지난 3일 사내 인트라넷 ‘톡톡(toktok)’에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번 메시지는 최 회장이 수감 후 일반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전하는 첫 번째 메시지다.
최 회장은 “8만 명의 SK그룹 구성원은 제게 가장 큰 힘이었고, 존재의 이유 중 하나”라며 “추석이 지나면 금방 날씨가 쌀살해질 것이니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룹 경영환경에 대한 얘기를 접하고 나면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에 SK그룹 구성원들이 악전고투하고 계시는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더해간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주어진 이 상황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사 대표이사(CEO)를 중심으로 한마음이돼 전진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어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의 글에는 1만 건이 넘는 접속 수를 기록중이며 SK그룹 임직원들은 ‘회장님 힘내시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회장님 메시지에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화이팅!!!’, ‘어려울수록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는 것이 바로 SK의 힘일 겁니다’ 등 수백건의 댓글을 달아 최 회장에게 격려와 위로의 뜻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