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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도 베팅”…포인투테크놀로지, AI 인프라 ‘연결 기술’ 전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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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04.23 09:38:47

한국계 AI 인프라 반도체 기업 최초
엔비디아 전략적 투자 유치
연산 중심에서 인터커넥트 중심으로 패러다임 변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솔루션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NVIDIA), UMC, 매브릭실리콘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국내 기반 스타트업, 한국 반도체 기업 최초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유치 사례로 평가하며, AI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변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총 7,600만 달러(약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연산’에서 ‘데이터 이동’으로…투자 방향 변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유치를 넘어, 엔비디아의 투자 방향이 기존 AI 모델 및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인프라 핵심 기술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AI 성능 경쟁의 중심이 ‘연산 능력’에서 ‘데이터 이동 효율’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인터커넥트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e-Tube 기반 인터커넥트 기술 주목

포인투테크놀로지는 AI·ML 데이터센터용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을 개발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핵심 기술인 ‘e-Tube’는 RF 신호를 플라스틱 매질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존 구리 케이블의 대역폭 한계와 광 인터커넥트의 높은 비용·전력 소모·구조적 복잡성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기술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AI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최근 초거대 AI 모델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수천~수만 개의 GPU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연결하는 ‘초대형 클러스터 구조’가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이동 속도와 전력 효율이 전체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며, 인터커넥트 기술의 중요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엔비디아의 전략적 방향 전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에는 GPU 등 연산 성능 중심의 경쟁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시스템 전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커넥트 기술은 특정 칩을 넘어 데이터센터 전체 아키텍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지형을 바꿀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AI 경쟁력은 데이터 이동 효율”

박진호 포인투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유치를 넘어, 당사의 인터커넥트 기술이 글로벌 AI 산업에서 실질적인 대안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AI 인프라의 경쟁력은 더 많은 연산이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계 반도체 기업으로서 엔비디아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은 회사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검증되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제품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고객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중심 구조를 넘어 시스템반도체와 AI 인프라 기술 영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 반도체 경쟁은 단순히 연산 칩의 성능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그 변화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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