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기공은 지난해부터 임대주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마스턴투자운용이 결성한 임대주택 블라인드 펀드에 약 9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마스턴·이지스·멀티에셋자산운용 등을 통한 과기공의 임대주택 누적 투자액은 3000억원, 5000세대 규모에 달한다.
이 이사장은 “국내는 인허가 리스크가 크고 땅값이 비싸 수익성이 외국보다 수익성이 낮지만 수익을 낮추는 한이 있더라도 투자하자는 기조”라고 설명했다. 외국 주택인프라 투자의 경우 수익률이 6% 이상으로 예상될 때 투자를 집행하지만 국내는 4~5%대로 비교적 낮더라도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대주택 투자를 위해 정부가 기관투자자에게도 분양자격을 줘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연기금이나 공제회가 땅값이 비싸서 투자를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분양자격을 받아) 땅을 싸게만 공급받는다면 훨씬 싸게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성무 과기공 자산운용본부장(CIO)도 “정부 정책에 맞추고 요건을 충족하는 임대사업자를 구분해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한국성장금융과 결성한 100억원 규모의 ‘과학기술 성장펀드’는 400억원 수준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허 CIO는 “장기투자가 필요한 부분인 만큼 펀드가 청산되지 않더라도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건별로 성과보수를 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과기공의 지난해 자산운용 수익률은 5.78%, 지난달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8조3000억원 수준이다. 과기공의 올해 운용자산 목표는 9조5000억원, 목표 수익률은 4.75%로, 장기적으로는 오는 2026년까지 자산 규모 20조원, 회원 수 12만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로 투자자산의 포트폴리오도 바뀌어야 한다”며 “미래에 방향을 두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